[03:42.00]어디쯤에서 우리는 [03:42.00]서로를 잃어버린 걸까요 [03:42.00]말하지 않아도 알던 것들이 [03:42.00]이젠 전부 낯설어졌어요 [03:42.00]손에 쥐고 있던 계절이 [03:42.00]천천히 빠져나가듯 [03:42.00]나는 아무것도 못 한 채 [03:42.00]그저 바라만 봤어요 [03:42.00]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[03:42.00]당연히 닿아 있던 사이 [03:42.00]그 믿음 하나로 [03:42.00]나는 오래 버텼던 것 같아요 [03:42.00]하지만 조용히 [03:42.00]무너지는 건 늘 늦게 와서 [03:42.00]끝났다는 사실조차 [03:42.00]뒤늦게 알게 되네요 [03:42.00]사라진 건 너인데 [03:42.00]남겨진 건 나네요 [03:42.00]이렇게 어긋난 채로 [03:42.00]시간만 흘러가요 [03:42.00]너 없는 하루는 [03:42.00]너무 잘 흘러가서 더 아파요 [03:42.00]아무 일도 없는 듯 [03:42.00]세상은 그대로인데 [03:42.00]나만 다른 쪽에 서서 [03:42.00]같은 풍경을 바라보네요 [03:42.00]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[03:42.00]어떤 빛의 방향처럼 [03:42.00]잊어야 한다는 말이 [03:42.00]이렇게 무겁다는 걸 [03:42.00]나는 왜 이제야 [03:42.00]알게 된 걸까요 [03:42.00]조금만 더 늦게 [03:42.00]너를 사랑했더라면 [03:42.00]이렇게 오래 남진 않았을까요 [03:42.00]흩어지는 기억들 사이 [03:42.00]끝내 남아 있는 건 [03:42.00]너를 사랑하던 나 하나뿐이라서 [03:42.00]지울 수도 없어요 [03:42.00]시간이 지나면 [03:42.00]다 괜찮아진다고 했는데 [03:42.00]나는 아직도 그 자리에서 [03:42.00]조금도 움직이지 못해요